해거름에 현준네와 가까운 냇가로 나갔다.
바지를 무릎위로 걷어 부치고 다슬기를 잡는다.
물이 탁해서 그런지 다슬기를 눈으로 보고 잡기보다 감으로 들어올려 돌과 구분하는 정도이다.
조금 잡고 나니 벌써 해가 어스름 넘어가고~
가지고 간 라면과 식은 밥으로 간단 저녁을 먹었다.
라면을 먹으려는 내 모습이 이상해서 지우려고 하니
옆에서 일하던 신랑 안된단다 그냥 올리란다..ㅋㅋ
나는 글쓰는 사람의 특권이여~하면서 지우려다 올려본다. 나보다 훨씬 커버린 중학교 2학년 현준이,
그 옆으로 고개 숙이고 먹고 있는 한이와 성준이,,
차 위에서 라면을 맛나게 먹었다.
덥다며 위로 머리를 묶은 현준이,
우리가 잡은 다슬기, 한번 끓여 먹을 양은 되겠다.
지리산 자락이 눈에 들어온다.
들꽃이 환하다.
또로롱 또로롱 물 흐르는 소리가 몸 속에 스며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