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눈이와도 이곳 단성은 이상하게 눈이 오지 않는 따뜻한 동네다.
아마도 저 멀리 보이는 천왕봉이 눈발을 다 막아주는 듯..
어떤 때 쳐다보는 지리능선은 천왕봉만 하얗게 눈이 쌓여 있기도 하다.
아이들에게 겨울맛을 보여주려고 신랑을 설득해 금원산으로 가기로 한다.
2년 전인가 녀석들 그곳에서 눈미끄럼틀을 신나게 탔던 기억이 있기에
아랫채 지한이네와 함께 출발이다.^^
거창을 거쳐 금원산 눈썰매장에 도착~
계곡에 물을 뿌려 고드름을 만들고~
눈 미끄럼틀 타기 시작이다.
한번인가 탔나? 녀석들 재미없어 한다.
키가 자란 한이가 내려오다 중간에서 튕겨 나오는 바람에 더더욱 흥미를 잃은 듯.
다음을 눈썰매다. 예전엔 논에 물을 가둬 애들이 많이 탔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모두 앉아서 타는데 지한아버님은 예전에 타 본 가닥이 있어서인지
두 발로 잘도 타신다. 혼자서만 씽~씽~이다.ㅋㅋ
한참을 신나게 놀줄 알았던 녀석들이 재미없는 표정이다. (이제 조금 컸다 이거쥐!~)
오랜만에 길을 나섰는데 나온 김에 근처 서상에 있는 솔뫼농원엘 가보자 한다.
서상으로 가는 길엔 겨울을 제대로 만난 듯 곳곳에 눈이 한가득이다.
다행히 다니는 도로엔 차 한대가 겨우 지나갈 만큼 재설작업이 되어 있어,
눈에는 쥐약인 우리차(포터)도 수월하게 움직일 수 있었다.
오랜만에 찾아 올라간 서상IC근처 솔뫼농원,
마침 입구에 솔뫼님이 땔감으로 쓸 나무를 자르고 계셨다.
그런데 나이를 거꾸로 드셨는지 열혈청년의 모습이 보인다.
여기서는 마을과 부딪칠 일도 없이 부부가 작업을 하니 꼭 도를 닦는 느낌이란다.
이곳에 터를 잡은지 5년째, 아이들도 그렇고 솔뫼농원도 이제는 안정권에 들어서
참 편안해진 모습이라 보기 좋았다.^^
여전히 미소가 고운 솔뫼안해님~
사무실과 작업장, 그 위로 살림집 건물이 보인다.
여기가 꽤 높은 곳이라 덕유산 자락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래와 거의 10도정도 기온차가 난다고 하니 청정지역이라고도 할 수 있다.
http://www.kongnara.co.kr/index1.asp
솔뫼님은 오랜동안 이어온 종갓집 맛을 이어가고
솔뫼안해님은 보낼 상품에 그때 그때 나는 농산물과 손수 쓴 편지를 함께 동봉해 발송한다.
홈피에서도 일일이 댓글을 다시는 데 그 자체가 시처럼 느껴진다.
알콩달콩 구순 내음을 풍기며 살아가는 솔뫼농원도 한번 들려보시라~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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