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까지/살아가는 이야기

야구장엘 가다.

끼득이 2011. 7. 14. 08:33

7월8일 금요일

요즈음 비가 계속 내린 가운데 이날은 잠시 소강상태였다.

올해는 한마음행사로 기아-LG전 야구를 보러 잠실경기장으로 갔다.

 

처음으로 가본 야구장,

생각보다 운동장이 작아서 놀랐고, 바로 근처에서 선수들이 경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다.

기아와 LG팬들의 응원소리는 경기장이 떠나가라 울려퍼지고,

단상에서 응원을 리더하는 아저씨의 손과 몸동작에 맞추어 한 목소리로 응원하는 사람들...

 

6회말까지 0-0인 상황에서 점차 빗방울이 떨어지자 우산을 하나둘씩 펴기 시작했다. 

7회로 들어가며 기아의 이종범 선수의 안타로 1점을 획득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빗줄기는 점차 굵어졌고 경기는 중단되었다.

 

 

 

 

 

 

중단된 경기가 아쉽기도 하고, 굵어진 빗줄기가 조금 수그러들기를 바라며

근처 호프집에서 한잔 하고 심야차를 타기 위해 먼저 일어섰다.

10:40분 빗줄기는 여전기 굵어지고, 내려가는 길 바람이 많이 불지 않기를 기도한다.

 

새벽 2시,

신랑 혼자 마중을 나왔다. 한이는 사물연습 끝나고 지한이네로 넘어갔다 하고,

한빛은 엄마 마중 갈거라며 1시까지 버티다 잠들었다고, 녀석은 잠이 깊게 들었다.^^

 

토요일 일요일 비가 쉬임없이, 하늘에선 가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하며 계속 내리 퍼붓는다.

어찌나 비가 많이 내리던지 곳곳에 땅이 패이고 도랑이 생겼다.

일요일 새벽 6시쯤,

화장실 간다고 일어났는데 뭔가 무너지는 소리가 난다.

10여년전에 쌓은 뒷담 위 자그마한 돌탑이 쏟아지는 물을 이겨내지 못하고 무너진 것이다.

자려던 잠은 저 멀리 달아나고

그 길로 신랑과 운동장을 돌아보고 아랫채 뒤편도 둘러본다.

 

마을 현준네가 걱정이 되어 나서보니

시뻘건 흙이 쏟아져내려 하수구를 막고 있고, 길가 흙이 무너져 내리며

세워두었던 자전거와 제법 자란 토마토가 바닥에 파뭍혀 있다.

딸기작업장을 한참 두드리니 식구들이 나온다.

어제 비가 많이 온다길래 미리 이쪽으로 피신해 왔다고,,

 

현준네와 함께 차를 타고 비 피해가 있는지 둘러본다.

원지로 나가는 동방실길 한쪽이 바위와 흙에 파묻혀 길이 통제되었고,

원지 다리도 넘실넘실,, 돌아서 들어오는 남사마을쪽도 물이 찰랑찰랑거린다.

 

다행히 비는 잠시 소강상태.

함께 떢복이를 해 먹고, 찌짐을 부치고,

초복을 앞당겨 닭도 삶아 먹었다.

 

저녁이 되어 비가 다시 내린다. 

남사마을로 돌아나오려고 조금 일찍 나서는데

한빛이 내일 학교갈거라 무너진 길을 자기가 꼭 봐야한단다.

그래서 함께 나섰다.

 

들어올때는 트랙터로 임시로 치운덕에 동방실로 들어왔다 한다.

앞으로 비가 얼마만큼 내리려는지?

다음주 초특급 태풍 '망온'은 무사히 지나갈건지?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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