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겨우내 기다리던 kt에서 드디어 전화선 전신주를 설치하러 왔다.
이로서 조만간 아랫채에도 인터넷이 개통된다
윗채에서 쓰고 있던 인터넷도 동안은 신랑이 개인적으로 설치한 것이라
전신주를 오르내리며 관리했지만 이제는 kt에서 관리해주는 체계로 들어간다.
점심으로 큰 솥에 닭과 가시오가피, 헛개열매를 넣고 푸욱 고와 볕 따스한 원두막에서
kt에서 출장오신 네분과 함께 먹었다.
출장차 3대와 신랑 포크레인이 동원되어 전신주를 박아 집 막은재까지 공사를 이어간다.
그동안 들여온 돌들을 일단 한켠으로 밀어두고,
kt전화선도 들어오고,
이제는 드디어 집 일에 손을 잡았다.
1년전에 작업해 놓은 것들을 다시 꺼내 먼지를 털어내고 천연 노빌스텐을 바른다.
신랑은 먼지를 뒤집어쓰고 거실 곳곳의 나무들을 그라인드 질 하고 있다.
그라인드를 마친 전등문양들에 노빌스텐을 바른 후
볕 좋은 봄햇살에 널어놓았다.^^
"결국은 마누라 보고 이렇게 색칠하라고 혔구먼~"
이런 저런 농을 신랑과 주고 받으며 일하는 것이 행복한 순간이다.ㅋㅋ
나무의 본래 색깔이 살아나고 있다. 드디어 집일을 시작하다.
오늘은 그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