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2일
레미콘 치고 계속해서 날이 포근하여 시멘이 잘 굳었다.
이틀후 오늘 레미콘 작업을 위해 쳤던 합판과 멘끼들을 떼어내는 날이다.^^
각목들을 떼어내고, 과연 곡선이 어떻게 표현되었을지 떨리는 마음으로 폼들을 제거해본다.ㅋㅋ
합판을 우선 뜯어내고, 속에 있는 연두색 멘끼도 보이고~
오늘을 위해 한달 반을 작업하고 레미콘 치고 이틀 양생을 시키고 드디어 우리가 생각한대로
모양이 나왔을지 기대반 걱정반이다.
결과는 대만족~..
건물을 지으면서 라운드를 넣는다는 건, 한마디로 미친 짓이다. ㅋㅋ
우선은 작업이 까다롭고 작업시간이 오래 걸리고, 경비도 장난이 아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나만의 건물을 만들어 간다는 것,
내 꿈을 펼쳐간다는 것,
옆사람과 같지 않는 나만의 색깔로 내 공간을 꾸며간다는 것에
의미가 있지 않을까?^^
옆에 있는 남성적인 건물은 또 어떻게 만들어질까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