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생활/책을 보다

나는 오늘도 책을 읽었다.

끼득이 2011. 7. 27. 14:32

 

나는 오늘도 책을 읽었다.

최성각 지음

동녘

 

 

평소 인터넷 '풀꽃세상'에서 저자의 글을 재미나게 보아온 나로서 이분의 책은 참 반가웠다.

 

“책은 나의 담요이고, 모닥불이고, 때로는 몽둥이였다”며,

쓸쓸한 젊은날을 견디며 읽었던 목록들을 덤덤하게 때로는 절절하게,

이 시대를 돌아보며 제대로 볼 수 있는 안목을 펼쳐주며

이웃집 아저씨처럼 자상하게 써 내려간 이 책은

옆에 메모지를 두지 않으면 책장을 넘기기가 어려울 정도로 재미있다.^^

 

그가 진솔하게 써내려가며 추천한 목록들을 적어본다.

지센린 '인생', '병상잡기'

전시륜 '유쾌한 행복론'

함석헌 '뜻으로 본 한국역사'

김성동 '생명에세이'

우석훈 '생태요괴전', '생태페다고지'

신영복 '청구회 추억'

백  석  '백석전집'

주제사라마구 '눈먼자들의 도시'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오래된 미래'

리다크소년, 뉴욕에 가다

이문재 산문집

하워드 F. 리먼 '성난 카우보이'

팔리문왓 '울지 않는 늑대'

 

아직 책을 다 읽지도 않고 이렇게 흔적을 남기고 싶은 책은 드물다.

그만큼 이 책은 옆에 두고두고 보고 싶은 물건(?)이다.

 

 

그가 엮어 낸  또 하나의 책 '50헌장'에선 이런 글귀가 남는다.

어느 곳이나 콩가루 집안이 아닌 곳이 없다.

겉으로는 행복해 보여도 한 집안을 들여다 보면 다 나름의 문제와 고민을 안고 있을 터이므로,

우리 가족만 콩가루 집안이라 좌절하거나 부끄러워하지 말자고,

그때 나름대로 힘들었던 순간이었는데 '허허~' 웃으며 맘을 털었던 생각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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