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균관 유생들의 나날 1권, 2권
정은궐 펴냄
파란미디어
남장 유생 김 낭자의 파란만장한 성균관 입성기,
유교와 당쟁, 성균관 유생들의 이야기를 소재로 아기자기한 연애담을 유쾌하게 그려낸 소설.
남장 도령 '대물' 김윤희, 최고의 신랑감 '가랑' 이선준, 미친 말 '걸오' 문재신, 주색잡기의 대가 '여림' 구용하로 구성된 반궁의 '잘금 4인방'(과거판 꽃미남 4인방)이 펼치는 좌충우돌 유쾌상쾌한 이야그^^
병약한 남동생 대신에 남장을 하고 과거를 보게 된 김윤희. 여자로서의 삶을 포기한 그녀 앞에 조선 최고의 신랑감인 이선준이 등장한다. 윤희는 과거장에서 만나 첫눈에 반한 선준과 정체 모를 우정까지 나누게 되고 급기야 나란히 왕의 눈에 들어 금녀의 반궁 성균관에 들어가 한방까지 쓰게 되는데,,
윤희는 곱상한 외모와는 다른 강단 있는 성격 덕분에 본의 아니게 각종 사고들을 치게 되고, 선준은 친한 대물 도령 때문에 자신이 남색일지 모른다는 고민을 하는데…^^.
너무 재미있어 잠잘 시간도 잊은채 책장을 넘겨보게 된다.
통통튀는 대사, 생생한 묘사
마치 내가 윤희가 되어 조마조마한 가슴을 안고 성균관 생활을 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이 책은 글들이 살아있다. ^^
정은궐 이 이름도 기억해야겠다.
이참에 지나간 성균관 스캔들 드라마도 챙겨볼까나~ㅎㅎ
규장각 각신들의 나날 1, 2
무엇보다 한층 더 두터워진 우정을 자랑하는 잘금 4인방^^
더욱 파란만장해진 규장각 각신들을 통해
고뇌하는 정종의 모습과 그 시대 규장각의 모습을 느낄 수 있다.
모두 다 암행을 떠나고 혼자 남게 된 윤희에게 씌워진 궁녀와의 스캔들
사면초과의 상황에서 힘없이 고민하던 중,
주인없는 선준의 방 바닥에서 발견한 글,
그대가 용이 되고자 한다면 나는 기꺼이 그대가 헤엄쳐 놀 수 있는 물이 되겠소.
그러니 그대의 바람이 곧 나의 바람이오.
혼자 있을 윤희를 배려한 그 남자의 마음이 느껴진다.
알고보니 창문에 반대로 붙인 글이 달빛에 반사되어 비친 거다.
선준의 아내로도 살고 싶고 규장각 각신으로도 살고 싶은 윤희의 고민을 엿본 선준의 답이었다.
윤희가 아니면 누구라도 상관없다며 자포자기로 장가를 가버린 걸오 문재신,
새로 맞이한 아내가 나이도 어린 반토막이라니,,,^^
겉으로는 망나니인 걸오 안에서 섬세한 모습을 발견한 다운과
점점 여인으로 자라나는 반토막과 잘 될것 같은 걸오.
여인인줄 알면서도 끝까지 비밀을 지켜준 정조나,
"검을 쥐어야만 강한 것이 아닐세.
대물 자네는 이제껏 내가 알아온 수많을 인간들 중 가장 강하고 용기있는 인간일세"라며
윤희의 비밀을 알면서도 끝까지 감싸주고 보호해 준 걸오와 용하, 그리고 낭군 선준
조선시대 갇혀사는 여인이기 보다 진정한 벗으로 삼았던 그들,
참 멋진 친구들이다. ㅎㅎ
며칠 이 책들을 부여안고 읽다보니 시간이 어찌 흘렀는지 모르겠다.
오늘 아침 윗 입술에 뽀도록지가 났다. ㅋㅋ
에고~ 오늘은 좀 일찍 잘 수 있으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