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 신랑은 비라도 올까 걱정되어 잠을 설치더니
토요일 아침 날이 밝기도 전에 내려가
우선적으로 비닐을 씌워놓았다.
7월 31일 일요일 아침
신랑은 우유 한잔만 마시고 내려가다.
아침 일찍부터 하나 둘씩 어제의 전사들이 다시 모였다.
자중님이 '작은 포크레인 필요해?'하면서 쉬는 날이라고 넘어오셨고,
현각님 넘어오시고, 좀 있으니 짠~하고 작업복을 챙겨입으시고 덕정님도 환한 웃음지으며 오신다.^^
걷어놓은 비닐과 차광망, 보온덮개
젖은 옷가지들을 햇볕에 말리고~
자중님이 번개처럼 지붕위로 오르고, 신랑은 아래에서
비닐위로 보온덮개를 덮고 비닐을 입히고 그 위로 검은 차광망까지 씌우다.
운동장에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볼 수 있도록 넓게 창을 내고~
매번 물이 차던 곳이라 바닥을 높이기 위해 경운기로 모래를 날라 바닥을 다졌다.
새로 입혀진 지붕,, 조금 쓸만해 보이지 않는지?^^
나머지 사람들은 밖의 짐들을 프라스틱, 쇠, 옷가지, 종이로 구분하다.
나중에 진주 고물상에 가져가기 쉽도록 분리수거하는 작업이다.
쓸만한 옷가지들을 챙기고 나머지는 푸대에 담아
비에 젖지 않도록 비닐로 덮어 단도리를 하다.
해가 뜨거운 12시
잠시 일을 멈추고 점심으로 삼겹살을 구워먹으며 땀을 식히다.
여기서 일 잘하는 순으로 A급 B급 C급으로 나누다.
A급은 내부공사에 투입되고
B급은 내부와 외부에 필요한 곳에 왔다갔다
C급은 밖의 짐들을 분리하는 팀이다.ㅋㅋ
우리집 막은재를 들어오면서 참 아늑하고 좋은 공간이라 마음이 간다며
연곡님과 함께 마음을 많이 쓰시는 부지런한 덕정님이시다.
이 날도 연곡님 스케줄이 있어 못 오실줄 알았는데,
어느새 작업복 갖춰 입으시고 일하신다며 혼자 넘어오셨다.
내부에선 대형 선풍기를 돌리며 땀을 식히고~
첫번째 방 미장 완료^^
오늘의 A급 전문가 자중님은 바닥 미장작업 중이다.
온몸에 땀이 베여 더울터인데도 저렇게 쭈그리고 앉아 찬찬히 수평을 곱게 다진다.
자~ 인증샷 한방이요 ㅎㅎ
신랑은 작업에 차질이 없도록 위 아래를 오르며 재료를 나르며 사진도 찍고 있다.
B급 전문가 현각님
옆에서 반죽해서 삽으로 나르고 계시다.
빠른 손놀림과 환상적인 호흡으로 입구의 큰방과 부엌까지 미장작업을 마치다.
어제 새로 장만한 자중님의 미니포크레인,
앞으로 별 탈없이 큰 일 하도록 식구됨을 축하하며 제를 지내다.
간단 두부와 막걸리로 축하하며 땅 잘파고 일 잘하라고 "땅강아지"라는 이름을 짓고~
땅강아지야 반갑다. 앞으로 너의 활약을 기대해 볼께 ㅎㅎ
저녁은 점심때 미리 끓여놓은 김치찌개에 밥 한그릇씩 먹다.
모두들 수고 많으셨습니다.
서울엔 비가 많이 내린다고 하는데 다행히 작업을 마칠때까지
아랫지방은 햇살이 나와서 참으로 하늘에 감사했다.
오늘의 흘린 땀이 멋진 작품으로 다시 태어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원지에서 차를 타자마자 깊은 잠에 빠지다. 쿨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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